단삭 2012. 12. 24. 19:23

제작 : zoë mode, 발매 : 2010

구매 : http://store.steampowered.com/app/62100/


왜 하는지 모르겠는데 계속 하게 되네.




스크린샷 출처는 여기.


 느슨하게 즐길 수도 있지만 빠르게 하자면 죽어라 급해지는 캐주얼 퍼즐 음악 게임.


 정해진 모양의 블록을 필드에 내려놓아 (위의 진한 주황색처럼) 사각형 모양을 만들어야 한다. 좌에서 우로 흘러가는 타임라인이 완성된 사각형에 닿으면 (위의 스크린샷의 반투명한 주황색처럼) 화면을 덮게 된다. 이 반투명한 사각형을 넓게, 많이, 체계적으로 만들어 필드를 최대한 채우는 것이 목적. 필드에 배치된 사각형의 위치, 크기 등에 따라 배경음악이 역동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시간제한을 3분/6분/9분/무제한으로 나누어 텐션을 조절할 수 있다. 9분은 처음부터 하면 너무 길어서 지루할 수 있으니 6분을 추천. 그래픽은 스크린샷으로 충분할 것 같으니 더 언급은 하지 않겠다.


 내 취향으로는 게임이 워낙 캐주얼해서 딱히 오래 잡고 팔 필요성은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랭킹을 보거나 스팀 커뮤니티를 돌아보면 이 게임을 들입다 파고 있는 하드코어 유저도 적지 않다(...) 예를 들면 이런 영상. 그냥 보면 초반의 느릿느릿한 블록 배치가 이상해 보일 수도 있는데, 사실 이 플레이어는 모든 블록의 종류 및 그 블록을 이용해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사각형의 조합을 전부 외운 것이다...... 하지만 다시 말하는데 이 게임은 플레이의 호흡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삽시다 우리.


 스테이지를 진행할수록 점점 다채로워져 가는 음악을 듣는 재미가 쏠쏠한데, 곡 수가 너무 적은 것이 흠. (추가곡인 포탈의 Still Alive를 합해 총 6곡이다.) 음악은 확실히 좋다! 사운드트랙을 구매할 수 없는 것이 아쉬울 정도. 다만 필드를 100% 채우지 않으면 음악을 100%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시간제한 내에 필드를 채울 자신이 없는 초심자가 음악을 듣고 싶다면 9분이나 무제한 모드를 하는 것이 좋겠다. 내가 그래.


 생각날 때 10분~20분 정도씩 가볍게 즐길 게임을 찾는 사람에게는 추천. 인터랙티브 음악 게임을 찾는 사람에게도 우선 추천. 나머지 경우는 조금 생각해 볼 것.



+ 플래시 기반이라 내 골골대는 컴퓨터에서는 렉이 좀 있었다.

+ 사실 나는 짧은 볼륨 안에서 풀어내는 내러티브에 관심이 생겨서 인디게임을 시작한 건데, 어째 캐주얼 게임을 더 많이 하는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