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Hacking Health , 공개 : 2013
플레이 : http://gamejolt.com/games/strategy-sim/auti-sim/12761/
공포게임보다 더한 공포, 그 이유는...
준비물은 헤드폰/이어폰과 마우스 하나, 유니티 웹 플레이어가 설치된 브라우저. 그리고 1분의 시간.
플레이에는 사운드가 필수. 반드시 헤드폰을 낀 뒤 위 주소에서 게임을 켜 보자. 즐겁게 놀고 있는 친구들에게 다가가면...
'그것' 을 한 번 체험하고 나니 웃음소리는 멀리하고 싶은 끔찍한 소음이 되었고 아이들이 가득한 화창한 놀이터는 두려움의 온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정말이다. 단 1분에 일어난 변화다. 진저리치며 브라우저를 닫았고 여기 올릴 스크린샷을 찍느라 게임을 다시 켜는 데도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 다시 한 번 각오를 하고 아이들에게 다가가 봤지만 이변이 심해지는 부분에서 5초를 버티지 못하고 공터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리고 사실 하나를 더 알고 나면 이 게임은 무서운 이상으로 슬퍼진다.
이 게임은 몇몇 자폐 환자들의 청각 과민 증상에 대한 증언과 전문가의 손길로 만들어진 게임. 게임의 단 1분만으로도 사무치게 경험할 수 있는 그 섬뜩함이 환자들에게는 언제나 함께하는 현실이다.
내가 좋아하는 잘 다듬어진 스토리도, 감동적인 사운드트랙도, 미려한 그래픽도 없다. 이 게임에는 날것 그대로인 메시지뿐이다. 그리고 이 게임의 존재의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복잡한 뒷맛을 각오하고 플레이하게 되는 시리어스 게임 중에서도 손꼽히게 슬픈 경험이었다.
더불어 게임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더 확실해졌다. 배워야 할 게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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